![사진=CNBC](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20622/B20220622103948417.jpg)
한때 미국 유명인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시세가 급등한 유명 NFT의 가격이 반 토막 났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중들에게 ‘원숭이 NFT’로 알려진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AYC)의 가격이 이날 10만 달러 미만으로 폭락했다. 지난 4월에 거래되던 가격인 40만 달러 기준 75% 이상 내린 가격으로, 같은 기간 시세가 55%가량 빠진 비트코인보다도 더 큰 하락을 겪고 있는 셈이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20622/B20220622104006680.jpg)
그간 원숭이 NFT(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 BAYC)는 톰 브래디, 마돈나, 지미 팰런을 비롯한 셀럽들의 구매 행렬이 이어지며 시세도 급등했다. 컬렉션의 작품 하나하나가 세상에 단 한 점뿐이라는 희소성도 NFT 투심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4월 23일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BAYC는 1년 만에 가격이 220달러에서 43만 달러 선으로 뛰었다. 1년 사이에 시세가 약 1,920배 급등한 것이다.
그러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행보가 본격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NFT에 대한 투심도 떨어졌다. NFT 시장의 전체 거래량만 봐도 이 같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날 매체가 인용한 크립토슬램의 자료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예술품 NFT 거래 대금은 3,598만 달러(약 466억 원)로 한 달 전 대비 18%가 줄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90% 줄어든 수치다.
NFT시장에 찾아온 겨울에 관련 사업들도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작년 11월 NFT 기업가들과 아티스트들은 BAYC 홀더들을 위해 뉴욕 허드슨 강에서 1000인승짜리 요트 안에서 초호화 파티를 벌였다. 래퍼 릴 베이비, 록 밴트 스트록스 등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였고 7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만 이번에는 선상 파티가 아닌 지상 클럽의 파티로 진행되며, 초청 셀럽들의 라인업도 축소될 전망이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20622/B20220622104029923.jpg)
유명인들이 제작한 NFT의 가격도 나날이 하락하고 있다.
마돈나가 NFT의 아티스트인 비플과 손을 잡고 제작에 나선 NFT는 한 때 893억 원대를 호가했으나 현재 1억 6천만 원 선에 낙찰됐으며, 지난해 약 36억 원에 거래됐던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의 첫 트윗 NFT 가격은 최근 입찰 희망가가 1,000만 원대 안팎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같은 폭락세는 NFT의 거품이 꺼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NFT 플랫폼 이더니티 체인의 설립자이자 CEO인 닉 로즈는 “NFT는 팬데믹발 경기부양조치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NFT 시장의) 성장세가 너무 빨랐다”고 짚었다. 투심에 빠르게 불이 붙은 만큼, 빠르게 식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