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3,500억 롯데몰 광명점 인수…첫 리츠 자산편입 '순항'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6-22 15:58  



주식과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가 부동산투자회사, 리츠를 통한 대체투자 자산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본인가 후 첫 편입 자산으로 3,500억 원 규모의 롯데몰 광명점 인수를 마무리했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이 매각을 추진하다 올해 초 롯데쇼핑이 우선매수권을 포기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품게 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와 관련 전날(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롯데몰 광명점 인수 주체인 `키움코어리테일 제1호 위탁관리 리츠` 영업인가를 받았다. 키움운용은 해당 리츠를 통해 롯데몰 광명점을 매입하고, 투자자에게 연간 약 6.2%의 배당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롯데몰 광명점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캐피탈 등을 통해 기명식 종류주를 발행해 717억원을 조달하고, 부동산 담보대출로 나머지 2,650억원을 마련했다. 키움운용은 이번 인수를 마무리 짓기에 앞서 지난해 리츠사업팀을 본부로 격상하고 대체투자 확대를 추진해 왔다.

롯데몰 광명점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로 2015년 준공 이후 2035년까지 롯데쇼핑이 사용계약을 맺고 있는 알짜 자산이다. 연간 임대료는 약 150억 원, 연간 임대료 상승률 2%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초부터 부동산투자회사 사업 확장을 시도해 같은 해 4월 리츠AMC 예비인가, 작년 말 본인가를 받았다. 키움운용은 미국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미국 뉴욕 맨해튼 오피스 빌딩 등을 운용 중으로 부동산 운용자산액(AUM) 규모로 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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