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 인사, '국기 문란' 발언, 주 52시간제 개편 추진 등 정책 혼선 영향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관련,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2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4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2,5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6.6%,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7%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안이었다.
긍정 평가는 5월 3주차 진행된 취임 후 첫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52.1%를 기록한 뒤 5월 4주차 54.1%로 2%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6월 1주차부터 4주차까지 52.1%(2%p↓), 48.0%(4.1%p↓), 48.0%, 46.6%(1.4%p↓)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탔다.
부정 평가는 5월 3주차 40.6%에서 5월 4주차 37.7%로 2.9%포인트 내렸다.
이후 6월 1주차부터 4주차까지 40.3%(2.6%p↑), 44.2%(3.9%p↑), 45.4%(1.2%p↑), 47.7%(2.3%p↑)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주 조사 대비 인천·경기(4.4%p↓), 부산·울산·경남(3.4%p↓), 광주·전라(1.0%p↓) 등에서 떨어졌고, 대구·경북(6.5%p↑), 서울(2.0%p↑) 등에서 올랐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6.3%p↓), 20대(4.3%p↓), 40대(2.0%p↓)에서 하락했고, 60대(2.6%p↑)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긍정 평가 낙폭보다 부정 평가 상승 폭이 더 크다"며 "치안감 인사 발표 논란, `국기 문란` 발언, 주 52시간제 개편 추진 발표에 `정부 입장이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은 정책 혼선 평가를 가져올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위기 국면에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고 주문하는 상황에서 혼선과 엇박자는 부정성을 더 키운 요인"이라며 "첫 해외 방문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결과가 지지율 반전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47.9%)가 긍정 평가(47.6%)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오늘 TBS-KSOI가 발표한 6월 24~25일 공동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결과 긍정 46.8%-부정 47.4%로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4.8%, 더불어민주당이 39.5%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0%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0.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상승한 4.2%였다. 기타 정당 지지율은 1.9%, 무당층은 9.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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