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콘서트 일정 불투명…소속사-공연기획사 '갈등'

입력 2022-06-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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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희재가 7∼8월에 열기로 한 전국 투어 콘서트를 둘러싸고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소속사는 공연 기획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섰으나, 기획사가 이를 반박하면서 콘서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27일 "공연 기획사인 모코 이엔티(ENT)를 상대로 체결한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앞서 김희재의 팬 콘서트와 전국투어 공연을 진행하고자 모코 ENT와 계약한 바 있다.
소속사는 소장에서 "모코 ENT 측은 서울·부산·광주·창원에서 열리는 공연과 관련해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3일 내용 증명을 통해 모코 ENT 측에 (출연료) 지급을 이행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도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재의 콘서트는 당초 7월 9∼10일 서울을 시작으로 23∼24일 부산, 30∼31일 광주, 8월 6∼7일 창원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티켓 예매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 회차별 출연료를 지급하도록 계약서에 명시돼 있으나, 모코 ENT 측에서는 계약금 명목으로 3회분만 선입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모든 공연의 티켓 예매가 가능한 만큼 나머지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도 이미 지급했어야 한다는 것이 스카이이앤엠 측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체결한 계약서를 보면 (계약 내용에 대한) 시정 요구를 했으나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을 무효로 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첫 정규 음반 발표 시점과 맞물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면서 "가수 김희재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모코 ENT 측은 소속사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모코 ENT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콘서트 계약을 한 뒤 공연 출연료 3회분을 선지급한 상황이지만 (김희재 측) 소속사는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달 공연을 앞둔 상황에서 김희재는 단 한 차례도 연습에 나오지 않았고 (공연에 쓰일) 음원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거의 15일 동안 소속사 측과 연락도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코 ENT 측은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모코 ENT 관계자는 "스태프 180명이 기다리고 있는 데다 티켓도 80% 이상 다 판매됐다"며 "최소한 선지급한 3회 공연은 계약대로 진행해 달라는 내용 증명을 김희재 측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5회분 출연료도 지급할 계획"이라며 "공연을 기대하며 티켓을 구매한 팬들과 초대받은 관객들을 실망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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