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날린 금감원장..."불법공매도·불공정거래 엄단"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6-28 19:32   수정 2022-06-28 19:32



    <앵커>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들과 만났을때와 달리 강한 어조로 금융투자업계가 시장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건전성과 신뢰도를 높여야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제2의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막고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감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헌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투자업계 CEO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금융투자업계가 투자자 보호와 신뢰확보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입혔던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모펀드에 대한 사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해 공매도 조사전담반을 설치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사실상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 원장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회사 경영진 또는 대주주 등 내부자가 사익을 위해 회사나 투자자의 재산을 활용하거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해 사전예방적 검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차단하도록 하겠습니다. 펀드 상시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펀드관련 데이터를 통합관리하는 등 사모펀드 시장 감시 체계를 견고히 해 제2의 사모펀드 사태 발생을 예방하겠습니다.]

    실제로 배우자 명의로 P2P업체에 투자해 `차명투자 의혹`으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았던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원장은 국내외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증권산업이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세계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지수 급락시 ELS 자체헤지 마진콜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만큼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부동산 PF 대출에 대해 자산 부실화와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도 관리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증시의 과도한 하락으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상응하는 시장안정조치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시장 불안을 막기위해 자사주 매수 활성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장은 만남이 끝난 직후 직접 브리핑에 나설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여 앞으로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고, 불안한 투자심리를 차단하는데 역점을 둘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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