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대(對)유럽 경제외교의 본격화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현지시간 28일 스페인 마드리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일정의 경제적 의미를 설명했다.
최 수석은 "새로운 수출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며 "이번에는 일단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부터 시작한 것이고, 향후 5년간 이런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산업이 고사 직전에 몰렸다면서 "이제 원전 수출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당장 폴란드(29일), 체코(30일) 정상회담에서 원전 이슈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예정된 영국,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도 원전 수출 후보국으로 꼽힌다.
최 수석은 "폴란드·체코 등 원전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지금 체코와 폴란드를 출장 중"이라고 전했다.
방위산업과 관련해선 "최근 국제정세 급변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향후 2~3년의 시장선점 여부가 20~30년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폴란드 등과 방산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최 수석은 덧붙였다.
이 밖에 ▲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 미래성장산업 기반 구축 등에도 의미가 있다고 최 수석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와 관련해선 네덜란드·영국과 반도체 부문을, 체코·폴란드와는 배터리 등을, 호주·캐나다와는 핵심광물 부문을 논의하게 된다.
미래성장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덴마크 등 재생에너지 강국과 상호 투자확대를 논의하고, 우주산업 강국인 프랑스와 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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