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가 연달아 부진하게 나오면서 급락한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댈러스 연은(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가 크게 둔화한데 이어 이날에는 6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300원 가까이 치솟자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00원 오른 1,299.00원에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82%) 내린 2,377.99에 마감해 2,400선이 무너졌다. 3일 연속 오르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포인트(1.31%) 내린 2,390.33에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6,936억 원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9억 원, 5,044억 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36% 하락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4.63% 급락하며 40만 원이 깨졌다.
이 밖에 SK하이닉스(-1.36%), 삼성바이오로직스(-1.72%), 삼성전자우(-2.38%), NAVER(-2.38%), 삼성SDI(-1.89%), 현대차(-5.65%), LG화학(-7.02%),카카오(-1.12%)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6포인트(0.93%) 내린 762.35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2,904억 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4억 원, 1,306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보합권에 마감한 셀트리온제약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0%), 엘앤에프(-7.20%), 카카오게임즈(-3.22%), HLB(-0.58%), 펄어비스(-2.05%), 에코프로비엠(-5.08%), 알테오젠(-1.15%), CJSQH(-4.21%), CJ ENM(-1.75%)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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