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표시멘트·현대로템, 폐플라스틱 자원화 '박차'

입력 2022-06-30 09:31  

폐플라스틱 선순환 생태계 구축 MOU


LG화학이 삼표시멘트 및 엔지니어 업계 파트너들과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LG화학은 30일,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한국엔지니어연합회, 한국시멘트협회와 함께 `폐플라스틱의 시멘트 대체 연료 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폐플라스틱 소각 이후 발생하는 부산물이 친환경 고부가 제품의 원료로 탈바꿈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부분의 시멘트 업체는 유연탄을 주 연료로 활용하는데, 최근에는 바이오매스(Bio-mass) 함량이 높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을 대체 연료로 확대 사용 중에 있다.

폐플라스틱을 연소하면 부산물인 염소 더스트(Dust)가 발생한다.

염소 더스트는 폐기물로 분류되며 재활용 처리가 어려워 주로 매립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따른 환경 부담 및 비용이 발생한다.

염소 성분은 시멘트 예열기 내부 벽체에 부착해 원료 이송을 방해하면서 설비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LG화학,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등은 염소 더스트 재활용에 대한 기존 처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함께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에 따라 현대로템은 환경설비 전문 기업인 ㈜애니텍과 자원화 설비 구축을 위한 협력을 통해 확보한 자원화 기술을 적용해 염소 더스트를 비료 원료인 염화칼륨(KCl)으로 만든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내에 염소 더스트 처리 설비 및 염화칼륨 생산 라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화학적, 물리적 기술을 접목시켜 염소가 소성로 내부에 부착하는 것을 방지하는 공정 기술 및 염소 더스트 자원화 설비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지원한다.

삼표시멘트는 폐플라스틱을 유연탄의 대체연료로 적극 활용하고, 염소 더스트와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광물화 공정과 염화칼륨 제조를 위한 증발 농축 공정의 운영 최적화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추진한다.

한국엔지니어연합회는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번에 구축하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플랫폼을 국내 시멘트 업계 전체로 확대해 나간다.

이호우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Sustainability총괄 상무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의 파트너들과 함께 각 사가 잘하는 역할들을 모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는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온실가스 저감, 제조원가 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오준석 현대로템 에코플랜트사업본부장 상무는 "염소 더스트 자원화 기술 적용으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및 탄소저감 등 ESG 경영 강화의 기반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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