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야 팔지"…올해 전기차 보급목표 달성 실패

신재근 기자

입력 2022-06-30 19:19   수정 2022-06-30 19:19

    <앵커>
    이젠 도로 위에서 전기차를 의미하는 파란 번호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보급속도는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것보다 한참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말까지 44만6천 대로 잡은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치 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올 한 해 국내에 2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달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5만 대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상반기가 다 끝나가지만, 목표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겁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올해 말까지 매달 2만 대 넘는 전기차를 보급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지금 속도론 사실상 어렵습니다.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도로를 달리고 있는 전기차는 28만 대,
    당초 올해 말까지 계획했던 44만6천 대에 한참 못 미칩니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며 차 생산과 출고가 원활하지 못해선데, 정부도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연도별로 반도체 이슈들을 감안해서 내년 목표를 세우거나 할 때 고려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정부는 2030년까지 누적 450만 대의 친환경차를 보급하겠다고 공언한 상황.
    자동차 업계에선 목표치가 현실에 맞지 않을 뿐더러, 특히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른 공급망 불안을 가장 우려합니다.
    [정만기 /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희토류의 90% 정도를 우리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로만 밀어 붙이다가는 스스로 (공급망 불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전기차 전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유럽조차 최근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영국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는 보조금을 폐지했고, 독일은 유럽연합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전기차 전환 시기는 생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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