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대응체계 확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CEO들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건전성 관리를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특히 "나뭇가지를 정리하겠다"는 표현을 통해, 건전성이 낮은 보험사에 대해선 적극 조치하겠다며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CEO들과 만나 "건전성 문제와 관련해 엄격히 요건을 검토하고, 조치가 필요하다면 적극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결정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발언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태풍이 오기 전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자른다는 그런 준비하는 마음도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여러가지 업계 이야기를 듣고 협조할 부분은 하겠지만, 정해진 기준에 따라서 엄격히 요건을 검토해서 혹여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실제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늘면서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은 올 1분기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금감원이 일부 평가손실금액을 가용자본으로 인정하는 규제 완화를 시행해 보험사들이 한 숨 돌렸지만, 이 원장은 "현재의 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경우 자본적정성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며 사실상 경고장을 날린 겁니다.
손해율의 주범이 되고 있는 보험사기와 관련해서도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삼성과 교보생명 등 대형보험사와 GA코리아, 메가 등 대형 법인대리점 설계사들이 연루된 보험사기가 대거 적발된 만큼, 업계의 관행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보험설계사분들의 업태, 업계 내지는 관행에 대해 잘 지켜보고 있고…다만 특정 파트나 개인 때문에 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 입장에서 시스템적으로 챙겨볼 부분은 챙겨보고 보험사기 대응체계 확립 내지 운영을 통해서…]
아울러 정부 부처의 보험사기 근절 대책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복현 호`의 보험사기와의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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