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나란히 감소했다.
현대차는 1일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상반기 203만1,18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실적이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38만6,095대로 13.4%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164만5,090대로 6.2% 떨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연한 반도체 배분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포터로 4만1,848대 판매됐다.
이어 그랜저(3만3,672대)와 아반떼(2만7,636대), 펠리세이드(2만7,034대), 제네시스 G80(2만6,106대), 쏘나타(2만3,40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아이오닉 5는 1만5,103대 팔렸다.
기아는 상반기 국내와 해외서 144만4,107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소폭(-1.8%) 감소했다.
국내 판매가 27만8,384대로 5.7% 줄었고, 해외 판매는 116만5,723대로 0.8% 떨어지는 데 그쳤다.
기아의 6월 해외 판매는 21만3,500대로 4.3% 증가하기도 했다.
스포티지가 지난 달 3만8,688대나 팔리며 해외 판매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상용차를 제외한 상반기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은 쏘렌토로 3만1,777대 팔렸다.
이어 카니발(2만7,502대)과 스포티지(2만6,766대), 셀토스(2만760대) 등 전반적으로 SUV 판매가 두드러졌다.
전기차 EV6는 1만2,158대 판매됐다.
중견 완성차 3사는 상반기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4만9,926대 수출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4.3% 증가했고, 쌍용차는 42.7% 늘어난 1만9,532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반면, 한국지엠의 상반기 수출은 10만5,205대로 13.5% 감소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르노코리아자동차 2만6,230대, 쌍용차 2만8,177대, 한국지엠 1만7,551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쌍용차만 판매량이 5.8% 늘었고,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은 각각 9%, 47.1% 줄었다.
특히 쌍용차는 하반기 신차 `토레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토레스는 사전계약에서 2만5천 대 넘는 계약이 이뤄지며 쌍용차 신차 역사상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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