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범 이래 최초로 `전패·무승점` 예선 라운드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세계랭킹 19위 한국은 3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VNL 3주 차 예선 라운드 12차전에서 중국(3위)에 세트 스코어 1-3(13-25 25-19 19-25 24-26)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출범한 VNL에서 역대 처음으로 승리는 물론 승점을 1점도 못 얻고 예선 라운드를 최하위로 마친 팀이라는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경쟁국인 중국, 일본(7위)은 물론 태국(13위)에 힘 한 번 못 써보고 무릎 꿇었다. 12경기에서 따낸 세트는 고작 3개에 불과했다.
김연경 등 `맏언니`들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가운데 세대교체로 이번 대회에 임한 한국은 세계와의 현격한 기량 차만 재확인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룬 스테파노 라바리니 현 폴란드 여자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은 몸담은 터키 프로팀 일정 탓에 뒤늦게 한국 대표팀에 합류,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보지 못하고 VNL에 나섰다가 굴욕을 맛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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