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코스피 하락추세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바닥 지수대를 2,050 전후로 제시했다.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의 나비효과가 전 세계 물가, 통화정책, 경기 전반 불확실성, 하방 압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 상승률 정점 통과가 지연되면서 주요국들의 긴축 속도와 강도가 강해져 수요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경기 경착륙은 불가피하고, 침체 가능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올해 상반기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고강도 긴축에서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와 기업 실적 악화로 이동할 것"이라며 "전 세계 경기와 제조업 경기 둔화가 지속하면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 실적시즌 이후 240조원을 웃돌았으나 최근 234조원까지 낮아졌고 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근 262조8천억원대까지 하향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3분기에는 낙폭 과대와 물가 정점 통과 기대 등으로 기술적 반등국면이 예상된다"며 7월 코스피 변동폭으로 2,250∼2,540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술적 반등국면에선 철저한 방어전략이 필요하다"며 "저평가 실적 개선 종목,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늘리고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경기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도 통화정책 완화, 경기 개선, 달러 강세 진정 등 반전 요인이 생기면 내년 상반기 이후 하락 추세를 멈추고 추세 반전을 시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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