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체활동 잠정 중단 선언에 K팝 스타들의 병역 문제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은 BTS의 단체활동 중단 전격 선언이 세계적인 대중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한국에서 병역의무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병역의무는 한국에서 꽤 논쟁적인 주제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대체 복무 관련 법안 논의 결과는 BTS에, 특히 맏형 진에게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해설했다.
진은 1992년생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미뤄진 상태로, 특단의 변화가 없다면 올해 안에 군에 입대해야 한다.
한국의 현행법은 `군 면제`가 되는 예술·체육요원으로 국내외 예술경연대회와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상위 입상자,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등을 편입하고 있다. 이에 K팝 스타와 같은 대중문화예술인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게 하는 병역법 개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지난해 6월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BTS의 단체활동 중단과 관련, "멤버들이 피로감과 휴식의 필요성을 주된 이유라고 밝혔지만 진짜 이유는 진의 군 복무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어 "BTS가 `소프트 파워`를 통해 한국의 인지도를 높인 점을 군 복무 문제에 고려해야 한다"며 "BTS는 외교관 1천여명이 할 일을 해냈다"고 주장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군 복무 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국방부는 병역 의무 이행은 헌법이 정한 국민의 의무로 공정성 측면에서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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