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홍콩에서 실종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중국 재벌 샤오젠화 밍톈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중 캐나다 대사관 측은 AFP에 "캐나다 시민 샤오젠화의 사건 재판이 7월 4일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 장소와 기소된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 시민권자인 샤오 회장은 2017년 1월 홍콩의 한 호텔에서 종적을 감췄다. 당시 중국 본토 요원들에게 납치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1990년 베이징대를 졸업한 샤오 회장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을 롤 모델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중국의 금융업계가 급성장하기 이전에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에 집중 투자했고, 이후 부동산과 농업 등에도 손을 대며 부를 쌓았다.
샤오 회장의 성공은 중국공산당 고위층과 밀접한 관계가 뒷받침됐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샤오 회장 사건에 대해 계속해서 침묵해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샤오 회장의 재판 개시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요구에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 없다"며 "알아본 뒤 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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