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테슬라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시각이 엇갈린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 부담부터 중국 봉쇄령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맞물리며 올 들어 40%대 하락했다.
특히 이번 분기 들어 테슬라의 차량 출고량이 감소하고 있어 기업 내부와 외부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올해 2분기 출고량은 25만 4,695대로, 작년 2분기 출고량인 20만 1,250대보다 늘었지만 1분기 출고량 31만 48대보다는 줄어들었다. 동시에 시장 예상치인 35만 대를 밑도는 수치로, 중국 봉쇄령에 따른 상하이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 크다.
이같은 테슬라의 전망을 내다보는 투자은행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먼저 JP모간의 애널리스트인 라이언 브링크먼은 2분기 차량 출고량의 전 분기 대비 낙폭이 과도하다며 테슬라의 2분기 주당 순익(EPS) 전망치를 2.26달러에서 1.70달러로 낮추고, 올 전체 전망치는 11.50달러에서 10.8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새로이 가동에 들어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 독일 그륀하이데 공장 역시 한동안 정상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다.
반면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인 에마뉘엘 로스너는 테슬라의 성장성을 낙관했다. 로스너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 주가도 주당 1,125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699.20달러) 대비 60% 올려잡은 수치다.
로스너는 "테슬라는 올해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40만대 가량의 차를 인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선 JP모간 측의 분석과는 반대로, 텍사스와 베를린의 새로운 공장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중국의 봉쇄령 여파가 줄어들면서 이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스너는 "올 하반기에 테슬라의 주가는 급격한 회복과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강력한 가격 결정력도 감안하여 목표주가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5% 뛴 699.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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