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주식과 채권 60:40 황금비율 투자공식을 당분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가드는 "올해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 전략보다 당분간 60:40 공식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상반기 미국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면서 주식 60%, 채권 40%를 포트폴리오에 구성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60:40 모델 포트폴리오는 상반기 중 20% 급락하며 1960년대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블룸버그 지수가 추종하는 60:40 포트폴리오 역시 17% 가까이 하락했다.
이를 두고 제프리 드마소 뱅가드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주식이 하락할 때는 대체로 채권이 상승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며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이례적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20% 가까이 급락하며,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또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연준의 긴축 우려 속에 지난 6월 장중 한때 3.5%까지 급등한 바 있다.
다만 드마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 주식과 채권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마소는 "최근 미국을 둘러싼 경기 침체 리스크가 끊이질 않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기 침체 헤지 수단인 채권 쪽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며 "하반기 중에 채권 가격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1945년 이후 시장에 나온 60:40 모델 포트폴리오를 모두 분석한 결과, 60:40 모델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이 18.4%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때문에 "지금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시기일 수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 전략보다 기존의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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