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5% 넘게 수주해 4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국내 조선업계가 상반기 세계 발주량 2천153만CGT(표준선 환산톤수) 중 45.5%인 979만CGT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주가 급증한 지난해 상반기 1,084CGT를 제외하면 2011년 상반기 1,036만CGT 이후 최고 기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비율은 60%를 넘었고, 수주잔량도 국내 조선사가 1~4위를 차지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선도하는 LNG운반선·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우 세계 발주량 1,114만CGT 중 62.1%인 692만CGT를 수주했다.
LNG운반선은 세계 발주량 768만CGT 중 70.8%인 544만CGT, 63척을 수주했다.
카타르 LNG운반선 건조계약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으로 대형 LNG운반선의 발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조선사의 지난달까지 수주잔량은 3,508만CGT로 1년 전보다 28.2% 증가했다.
전 세계 수주잔량을 살펴보면 국내 조선사가 1~4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순이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하반기 추가 발주가 예정된 카타르발(發) LNG운반선 등을 고려하면 세계 발주 및 국내 업체의 수주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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