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투자는 64%…'빚투'도 18% 달해
대학생 주식투자자 대부분은 투자 기간이 3년 미만으로 10명 중 7명은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18.2%는 빚을 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대학생 모의투자대회에 참가한 대학·대학원생 4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투자기간 3년 이하인 응답자가 전체의 81.4%에 달했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의 평균연령은 24.6세로, 시기적으로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이후 성인이 되서 주식투자를 시장한 셈이다.
대학생들의 투자금은 ‘아르바이트 등 근로소득’으로 마련한 이들이 64%로 용돈(28.1%)이나 상속·증여 자산(4.9%)보다 많았다. 다만, 운용 규모는 크지 않다. 응답자의 47%가 주식에 500만원 미만을 투자하고 있으며, 신용거래 등 대출이 있는 `빚투’ 투자자는 18.2%였다.
주식투자를 접하게 된 경로는 ‘지인의 권유’가 4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문·잡지·도서가 14.4%, 유튜브(14%)와 온라인 커뮤니티(13%)라고 답한 대학생 투자자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 판단 기준에 대해 응답자의 26%가 ‘종목의 사업전망과 경쟁력’, 22.8%가 ‘종목의 최근 실적·재무상태’를 꼽았다. 이어 ‘테마 움직임`(18.1%), ‘경제환경이나 제도 수혜`(13.7%) 순으로 답했다. ‘전문가 등 다른 사람의 분석과 추천’을 답한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투자하는 주식의 종목 수는 2~5개(56%)의 비중이 가장 크고, 투자 전략으로는 가치주(45.3%)보다는 성장주(48.1%)를 선호했다.
대학생 해외주식 투자자는 68.5%로 지역별로는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이 강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대학생 가운데 88.4%가 미국 주식을 선택했고, 중국·유럽·일본 등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사람은 각각 5%(복수응답)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식 외 투자에 대해 응답자의 26.3%는 가상자산에도 투자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투자의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기대수익률`(49.1%), 가상자산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7%다.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않는 이들은 그 이유로 ‘지나치게 큰 변동성’(41.8%)과 ‘불확실한 내재가치’(37.1%)를 꼽아 같은 요소를 반대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관련 제도에 대해서는 대학생 투자자는 ‘공매도 제도 개편`(38.1%)이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 증권거래세 등 세제(25.3%), 투자 안정성을 위한 시장 안전장치(12.6%)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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