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주 업체들이 캔 제조에 사용되는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인하해줄 것을 요청했다.
몰슨쿠어스 음료와 하이네켄 미국 법인 등 맥주 업체 4곳 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관세는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기업의 생산비를 상승시키며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소비자 가격을 상승시키면서 가난한 사람에게 더 부담되는 역진세 측면도 있다"면서 물가 대응을 위해 맥주캔 제조에 사용되는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맥주 업체들은 트럼프 정부 당시인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중국산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가 부과된 이후 모두 14억 달러의 관세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공급되는 알루미늄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캐나다와 유럽산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철폐됐거나 경감된 상태다.
이들은 "개별국가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알루미늄 최종 사용자가, 관세가 부과된 가격을 부담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주려는 정부의 이런 노력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고물가 대응 차원에서 의류나 학용품 등 소비재에 대한 대중국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수입업자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미국 근로자와 산업 보호를 위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유지키로 했다"면서 철강과 알루미늄은 관세 인하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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