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소폭 하락…'미친물가'는 지속

입력 2022-07-09 17:03  

곡물·설탕 내렸지만 육류·유제품 상승


세계식량가격이 석달째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월(135.6포인트)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밥상 물가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3% 하락한 154.2포인트였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159.7포인트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4월 158.4포인트, 5월 157.9포인트로 내려간 뒤 지난달 더 하락했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과 유지류, 설탕 가격지수는 하락했으나 육류와 유제품 가격지수는 상승했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1% 하락한 166.3포인트였다. 북반구에서 밀 수확이 시작됐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옥수수 수확이 진행되면서 밀 가격과 옥수수 가격이 하락했다.

쌀의 경우 인디카 및 바스마티 쌀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7.6% 하락한 211.8포인트를 기록했다.

공급량 증가에 따라 팜유 가격이 내렸고 수입 수요 억제로 인해 해바라기씨유와 대두유 가격도 하락했다.

설탕의 경우 전월보다 2.6% 하락한 117.3포인트였다.

수요 감소와 에탄올 가격 하락 등으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7% 상승한 124.7포인트로 집계됐다. 특히 가금육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북반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의 영향으로 공급 장애가 지속되면서 크게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1% 상승한 149.8포인트를 나타냈다.

유럽에서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치즈 가격이 상승했고, 분유와 버터 가격도 수요 증가로 인해 올랐다.

FAO는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천150만t(톤)으로 2020∼2021년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0.1% 감소한 27억9천740만t으로 추산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제분·사료 등 식량 관련업계는 9∼10월 사용 물량까지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추가 물량도 확보하는 중이다.

업계는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으나,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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