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한국 포함 아시아 순방…유가 급등 막나

입력 2022-07-10 22:35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2일 부터 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선다.

옐런 장관은 유가 폭등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각국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을 설득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12∼13일 일본에서 회담하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16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19∼20일 한국에 머문다.

옐런 장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재무부 관리는 NYT에 "미국 대표단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측과 접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요 7개국(G7)이 이미 도입에 합의한 가격상한제는 아직 구체적인 상한선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40∼60달러(5만2천∼7만8천원) 수준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일환으로 연말쯤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예고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통해 러시아로 가는 자금줄을 죄고 유가 상승 압박을 완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NYT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는 세계 경기 하강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의 가격을 낮추는 효과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가 가격상한제 시행 협력을 거부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상한제 안이 마련되면 동참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를 연구하는 스티브 시컬러 터프츠대 교수는 NYT에 "가격상한제가 실행된다고 해서 기름값이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유가 급등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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