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저격 하루전 시험발사…유튜브 보고 총 만들어"

입력 2022-07-11 07:52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사건 전날 자신이 원한을 품은 종교단체 건물을 향해 사제 총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하기 전날인 7일 나라시에 있는 종교단체 시설을 향해 사제 총을 시험 발사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건물을 향해 총을 쏜 뒤 "맞았는지 건물 밖에서 살펴봤으나 손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 살해 때 사용한 것과 같은 총을 종교단체에 쐈으나 소리가 커서 당황해서 도망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종교단체 건물 주민들은 요미우리에 7일 오전 4시쯤 `팡`하는 큰 파열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 소리와 관련해 당시 경찰에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10일 야마가미가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애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야마가미가 범행에 사용한 총을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동영상을 참고로 총을 반복해서 만든 것으로 봤다.

실제 아베 전 총리 저격 현장에서 그가 사용한 총뿐 아니라 그의 집에서도 사제 총 여러 정이 발견됐다.

그가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은 길이 40㎝, 높이 20㎝로 금속관을 2개 묶어 나무와 테이프로 고정한 형태였다.

한 번 발사하면 1개 관에서 6개의 총알이 발사되는 구조였다.

야마가미는 총의 부품과 화약류는 인터넷에서 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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