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업계 종사자 대다수가 오는 13일로 예정된 7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50bp(1bp=0.01%)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채권보유·운용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시장 참여자 99%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 채권시장 참여자 가운데 64%는 50bp의 `빅스텝`을 예상했고, 34%는 25bp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단행했던 한 번에 75bp 인상,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2%에 그쳤다.
채권 시장금리에 대한 금리전망 BMSI지수는 74포인트로 한 달전의 49포인트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글로벌 경기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점증해 채권시장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장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응답자의 51%로 지난달의 62%에 비해 11%포인트 줄었고, 금리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25%로 한 달 전보다 14% 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급등하고 있는 물가 관련한 지표인 물가BMSI는 25포인트로 전월 37에 비해 악화됐다.
이는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작년 같은기간 대비 6%에 달하고,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참여자 가운데 77%는 물가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물가가 보합수준에 그칠 것으로 본 비율은 21%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 대한 채권시장의 심리 지표인 환율 BMSI도 34포인트로 전월 43포인트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향후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68%로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늘었고, 환율 보합을 내다본 비율은 3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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