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제주 서귀포 동쪽 해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 41분께 서귀포시 동쪽 102㎞ 해역에서 규모 2.1 지진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38분께까지 서귀포시 동쪽 102~104㎞ 해역에서 규모 2.1~2.7 지진이 총 5번 발생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작년 12월 14일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140㎞ 정도 떨어진 곳이다.
단층 길이 등을 고려하면 작년 지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점(진앙) 반경 50㎞ 내에서 1973년 이후 일어난 최대 규모 지진은 2012년 4월 20일 규모 3.1 지진이다.
진앙 반경 50㎞ 내에서 1973년 이후 발생한 지진은 총 26차례로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24번으로 대부분이었고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 2번이었다.
이처럼 과거에 큰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추가로 아주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기상청은 판단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단층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어서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귀포시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들을 포함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한반도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36차례 발생했다.
한반도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연평균 70회 정도 일어난다.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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