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의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 등 각 부문에서 대거 후보에 올랐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는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의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이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 후보로 지명되면서 에미상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비(非)영어 드라마가 됐다.
오징어 게임`은 또 작품상을 포함해 모두 14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면서 외국어 드라마로는 최다 부문 후보 지명 기록을 썼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다만 이는 가장 많은 2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석세션`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상속을 둘러싼 미디어 재벌 가문 내부의 알력과 갈등을 그린 `석세션`은 2020년 이미 한 차례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올해 시상식에서 `석세션`,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베터 콜 사울`, `유포리아`, `오자크`, `세브란스: 단절`, `엘로우 재킷` 등 다른 일곱 작품과 수상을 놓고 겨루게 된다.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돼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세브란스: 단절`의 애덤 스콧, `석세션`의 제러미 스트롱 등 쟁쟁한 배우들과 경합하게 됐다.
`조상우` 역을 맡은 박해수와, `오일남`을 열연한 오영수는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동시에 올라 수상을 놓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고, `강새벽`을 연기한 정호연은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또 드라마의 연출·각본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부문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강새벽에게 일부러 게임을 져주고 죽음을 택하는 `지영` 역의 이유미는 여우단역상 후보로 지명됐다.
제74회 에미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시상식은 9월 12일 개최되며 NBC 방송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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