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지난날보다 더 주린 상태로, 더 긴박하게 일하겠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을 이끄는 CEO 순다르 피차이는 2023년까지 기업의 채용과 투자속도를 늦추겠다고 전했다.
피차이는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많은 기업이 그렇듯 구글 또한 경제적 역풍에 대한 면역력이 아직 부족하다”라며 “경기가 맑았던 지난 날보다 더 날카로운 집중력을 발휘해 보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10년간 강세를 보였던 구글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1% 하락했다. 구글의 최고재무책임자 루스 포랏은 “또 다른 험난한 시기가 다가올 수 있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구글의 매출 성장률도 더딘 편이다. 구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는데, 팬데믹 여파를 딛고 반등의 흐름을 보이던 2021년 1분기의 성장률 34%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날 공개된 피차이의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이같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구글은 올 2분기에 이미 1만 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며, 올해 남은 기간은 채용 속도를 늦출 계획이다. 피차이는 “남은 기간 동안 채용 속도를 늦추는 한편, 채용하더라도 2023년까지는 엔지니어링과 기술 등 일부 역할만 집중해 뽑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차이는 “때가 어려울수록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가 확실해진다. 다시 한번 그 집중의 순간에 돌입하게 돼 기쁘다”며 어려운 경기 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구글 대변인은 이날 매체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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