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잘 넘겼다"…증시 혼조세로 마감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7-14 16:00  

코스피, 기관 '팔자'에 약보합
원·달러 환율 1,312.1원


국내 증시가 간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 올라, 5월 기록한 8.6%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지난 1981년 이후 4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물가 충격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불확실성의 해소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는 개인과 외국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 하락을 방어했다.

다만 오는 27일 예정된 7월 FOMC 회의에서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그레이트스텝(기준금리 100bp 인상) 가능성이 나오는 등 여전히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반등은 제한됐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0포인트(0.52%) 내린 2,316.4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52억 원, 3,978억 원 사들인 가운데, 기관이 홀로 5,345억 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86% 내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12%), 삼성바이오로직스(-0.84%), 현대차(-0.54%), NAVER(-1.8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우(+1.71%), LG화학(+2.51%), 삼성SDI(+2.46%), 카카오(+0.28%) 등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보합권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포인트(0.38%) 오른 766.0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억 원, 404억 원 순매도 했고, 개인이 홀로 619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6%), HLB(-3.73%), 셀트리온제약(-0.76%), 에코프로비엠(-2.50%) 등이 내렸고, 엘앤에프(+1.28%), 카카오게임즈(+1.98%), 펄어비스(+1.35%), 알테오젠(+1.57%), 씨젠(+2.06%), 스튜디오드래곤(+2.58%) 등은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0원 오른 1,312.10원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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