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시즌 합병…국내 최대 토종 OTT 탄생

정재홍 기자

입력 2022-07-14 16:25  


KT와 CJ ENM이 seezn(시즌)과 티빙 통합을 결정했다.

두 회사는 14일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두 서비스를 통합하기로 했다.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의결했다.

시즌이 티빙에 흡수합병되는 방식으로, KT는 케이티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서비스 합병 이후 CJ ENM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을 지속 강화해 방침이다.

지난 달 기준 OTT 월간 활성사용자(MAU) 1위는 1,117만 명을 기록한 넷플릭스다. 국내 OTT인 웨이브가 423만 명, 티빙 401만 명, 시즌 157만 명 순이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두 서비스 가입자 수는 웨이브를 넘어서는 약 560만 명으로, 국내 토종 OTT 가운데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다.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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