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선수들과 손흥민(30)이 한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체감하고 돌아갔다.
지난 10일 방한한 토트넘 선수단은 팬들의 성원 속에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17일 영국 런던으로 가는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폭발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금의환향`한 손흥민은 2015년 입단 후 처음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 앞에 섰다.
국내에선 축구 대표팀의 주축으로 경기에 나서던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동료들과 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손흥민뿐 아니라 그의 동료들 역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토트넘 선수단이 입·출국 할 때 인천국제공항이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가 하면, 첫 공개 훈련에도 약 6천 명이 몰려들었다.
`팀 K리그`, 세비야(스페인)와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은 말 그대로 `대흥행`했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토트넘 6-3 승)에는 6만4천100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세비야의 2차전(1-1무)에는 4만3천998명이 입장했다.
총 10만 8천 장 이상의 입장권이 매진되는 데는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팀 K리그전은 입장권 판매 시작 후 약 25분 만에, 세비야전도 약 20분 만에 다 팔렸다.
온라인에서도 열기는 뜨거웠다. 토트넘의 두 경기는 모두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만 중계됐는데, 도합 약 300만 명의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1차전의 경우 UV(유니크 뷰어·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가 약 184만 명, 2차전은 110만 명에 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약 200만 명이 토트넘과 팀 K리그 경기 중계를 시청했다"며 "이는 한국 단일 스포츠 이벤트 중에서는 최다 스트리밍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한국인 1천200만 명은 좋아하는 팀으로 토트넘을 꼽았는데, 이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숫자"라거나 "팬들이 일주일 내내 토트넘 선수단의 호텔 로비 입구 바깥을 밤새워 지켰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을 향한 한국 팬들의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인기에 토트넘도 미소를 짓는다.
데일리메일은 "`SON`과 등번호 `7`이 적힌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은 너무 빨리 팔려서 상점에만 없고 어디에나 있을 정도다. 한국은 영국에 이어 토트넘의 두 번째로 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됐다"며 "지난 6주 동안 토트넘은 4천800장의 홈 유니폼을 한국에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