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호치스타인(Amos Hochstein) 미국 국무부 에너지 특사가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최근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호치스타인은 "올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고 있다"면서 "휘발유 가격이 향후 4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휘발유 가격이 6달러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비축유 방출, 석유수출기구(OPEC) 증산 합의 등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지난 6월 이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3달러로, 30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 2020년 초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치스타인 특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전략이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호치스타인은 "마의 5달러 구간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벌써 4.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됨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결국 4달러 아래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4월 하루 100만 배럴 전략 비축유 방출 조치가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정유사들도 증산 의지를 밝힌 만큼 연말까지 에너지 비상사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OPEC 회원국들이 다음 달 회의에서 증산 규모를 늘릴 것이란 강한 확신이 있다"면서 "추가 생산 능력이 충분한 만큼, 글로벌 에너지 대란을 막기 위해 증산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마켓워치)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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