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빙하기 녹인 성일하이텍…'뜨거운' 폐배터리

강미선 기자

입력 2022-07-18 19:10   수정 2022-07-19 13:21

    '블루오션' 폐배터리 시장
    <앵커>
    국내 IPO(기업공개)시장 냉각기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역대 최고의 IPO 수요예측 경쟁률(2269:1)을 보여준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인데요.

    왜 이렇게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강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강 기자, 오늘 공모주 청약 첫날이었죠. 청약 경쟁률 결과 어떻게 집계됐습니까?

    <기자>
    성일하이텍의 청약 첫날 평균 경쟁률은 85.6:1로 마감했습니다.

    총 3곳의 증권사(KB, 대신, 삼성)가 청약을 받는데, 오늘 기준으로 KB증권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2269:1를 기록했는데 IPO 열풍이었던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뱅크 IPO때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국내 증권사상 역대 최고이기도 하고요.


    공모가는 5만원이고,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1,335억 원입니다.

    청약은 오늘에 이어 내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됩니다. 상장일은 28일입니다.


    <앵커>
    성일하이텍이 어떤 회사길래 이렇게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휴대폰, 전기차 등에 있었던 폐배터리를 뜯어내고 부순 뒤, 가루(배터리 파우더)로 만든 다음, 리튬 등 배터리 원료를 추출해 배터리 소재업체한테 되파는 기업입니다.

    가루에서 나오는 배터리 소재들을 95% 이상 회수할 수 있고, 대규모 상용화 단계까지 이룬 기업인데, 이런 기업은 현재 성일하이텍이 국내에서 유일합니다.



    세계에서는 성일하이텍 외 4곳(Brunp(중국), GEM(중국), 화유코발트(중국), 유미코아(벨기에))정도만 상용화 단계에 있습니다.


    재활용 소재를 생산한지 10년 된 지난해를 분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를 보시면요. 지난해 총 부채(2020년 1,246억→2021년 782억 원)는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습니다.


    또 올해 1분기 영업이익(100억 원)은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68억 원) 절반 이상을 달성해 올해 영업이익은 더욱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삼성그룹이 든든한 주요 고객사이자 투자자인 점도 특징입니다.


    삼성물산이 지분 6.3%를, 삼성SDI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신기술투자조합 SVIC 24호가 지분 11.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성일하이텍이 가져오는 폐배터리 50% 정도가 최대 고객사인 삼성SDI로부터 수급 받고, 해외공장에 있어서도 삼성SDI 공장이 있는 국가인 말레이시아, 중국, 헝가리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폐배터리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폐배터리는 배터리 공급망(밸류체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개척 시장`으로 꼽힙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8~10년 정도인데요. 전기차 시대가 이제 막 열린 지금 폐배터리 수거량이 많지 않아섭니다.


    배터리 업체 뿐 아니라 포스코, GS건설, 현대차 등 각 산업계 주요기업들이 잇따라 폐배터리 시장에 뛰어들며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폐배터리 시장은 2025년 전기차 배터리 교체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해 2050년 600조 원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폐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배터리 재활용 관련 환경법안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3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이 배터리 소재 재활용을 의무화했는데요.

    앞으로 유럽에서 전기차를 팔려면 배터리 안에 재활용 소재가 꼭 들어가야 하고 비중도 점점 높아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를 둔 기업들의 각축전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기업들이 폐배터리 사업을 펼칠 길이 열렸는데 관련 정책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지난해부터 폐배터리 지방자치단체 의무반납 제도가 폐지돼 민간기업들간 폐배터리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느 시점과 수준에 이른 배터리를 폐배터리 보는 표준화 기준이 없고, 아직까지 폐배터리를 폐기물로 봐 인허가까지 1~2년이 소요됩니다. 대기환경보전법 등 5개의 법안도 충족시켜야 하고요.

    하지만 새 정부들어 폐배터리산업 활성화를 경제정책으로 선정하면서 앞으로 전망이 밝습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6일 전기차 폐배터리를 폐기물 규제에서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부 관계자는 "늦어도 연내 통과를 목표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오늘 유튜브 제목과 해시태그는요?


    <기자>
    유튜브 제목은 "쓰레기가 보물된다…폐배터리 강자 성일하이텍". 해시태그는 #IPO 초대박 #재활용 소재로 꼽아봤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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