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가올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P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Jan Hatzius)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1%P 대신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8.8%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1981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꺾였을 것이란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최근 월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얀 하치우스 수석 전략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후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 상승세가 최근 진정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6월 중 고점을 찍었을 것이란 걸 시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월 8일(현지시간)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감에 1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며 5달러를 돌파한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4달러 수준으로 동반 하락한 상태다.
이어서 하치우스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경기 침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7월 FOMC 회의에서 1%P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로니 워커(Ronnie Walker)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워커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에서 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면서 "최근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완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미국의 경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고점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이 다가올 7월 FOMC 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의 7월 FOMC 회의는 26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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