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과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수 있을지 투자자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배런스는 테슬라의 출고량과 현금흐름을 2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올해 2분기 테슬라의 전체 인도량은 직전 분기(31만48대)보다 크게 떨어진 25만46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35만 대를 큰 폭 하회하는 수치다.
테슬라의 생산비 절감에 앞장섰던 테슬라 중국 공장은 상하이 봉쇄령에 직면한 것이 출고량 급감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중국 공장 인도량은 18만 2,174대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썼지만 2분기에는 11만 대로 떨어졌다.
동시에 2분기에는 CEO인 일론 머스크가 `돈 태우는 용광로`라 칭한 텍사스와 독일에 있는 공장 역시 출고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실적 기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상태다.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시장 전망치는 1.86달러로, 테슬라가 지난 1분기에 기록한 3.22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현금 흐름이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줄어든 인도량이 현금흐름에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 점검해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월가에서 전망하는 테슬라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7억4500만달러다. 1분기에 기록했던 22억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만약 시장에서 생각하고 있는 수준보다 상하이 봉쇄로 현금흐름이 받았던 영향이 크다면 테슬라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인플레이션율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차량 가격 또한 나날이 치솟고 있다. 테슬라의 공식 웹 사이트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의 가격은 매년 25%에서 30%의 범위에서 상승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는 공급량에 비해 너무 많은 주문을 받았다. 최신 크로스오버 모델인 신형 테슬라 모델 Y의 대기 시간은 거의 1년이다. 내년 1분기에나 인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4% 뛴 721.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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