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북미 지역 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신설을 적극 검토하는 등 미국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투자액이 2025년까지 110억 달러(약 14조 5천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19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LG사이언스파크를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맞이하고 연구시설을 함께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여있는 곳이다.
신 부회장은 "올해 LG화학의 배터리 개발이 30주년되는 해"라며 "이번 옐런 장관 방문은 미국과의 더욱 더 특별한 역사가 시작될 걸 예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LG화학은 2025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리막과 CNT(탄소나노튜브)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특별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미국 전기차 업체 새로운 혁신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배터리를 비롯해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이번 방한 기간 옐런 장관이 방문한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옐런 장관은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미국 공장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현대차도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며 “삼성 또한 주요 반도체 칩 공장을 텍사스에 짓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과 미국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함께 협력해 공급망 병목현상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 방문 일정 이후, 옐런 장관은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제 경제 상황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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