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첫 일정으로 LG화학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한·미간에 단순한 배터리 동맹을 넘어, 배터리 소재까지 공급망 동맹을 확대하자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방한 첫 일정으로 LG화학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동맹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부 장관 : 미국은 파트너들의 도움 없이 핵심 부품과 제품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방과의 협업을 통해 공급망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지금까지 수립해 온 경제 질서를 유지하길 원합니다.]
옐런 장관이 LG화학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굳건한 한-미 배터리 동맹을 넘어 배터리 소재까지 그 범위를 넓히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LG화학은 글로벌 K-배터리 선두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의 대주주로 양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LG화학의 북미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 역시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학철 / LG화학 부회장 :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북미 지역 내에 양극재 공장 신설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관련 투자액 말씀드리면 2025년까지 110억 달러를 상회할 것입니다.]
비공개로 이뤄진 간담회에서 LG화학의 미국 현지 공장 투자를 위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미국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에 지분을 투자하고, 북미 지역 원자재 공급 업체들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 방문지로 삼성전자를 찾은지 2달 만에 미국의 경제수장인 옐런 장관은 LG화학 방문을 첫 일정으로 선택했습니다.
한미 간 경제 동맹은 이제 정부를 넘어 기업 차원에서 보다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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