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가상화폐 시장이 직면한 최악의 상황이 한 차례 지나갔다"면서 "비트코인이 결국 5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 가상화폐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론을 주장했다.
노보그라츠는 "가상화폐 대출업체, 중개업체, 헤지펀드 등이 파산 위기에 놓이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기 시작했다"면서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비트코인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보이저 디지털, 스리애로우 캐피털, 보이저, 셀시우스 등 가상화폐 업체들의 줄파산 우려가 커지며 비트코인 낙폭이 더욱 확대된 바 있다.
이를 두고 노보그라츠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업체들의 줄파산 리스크가 시장에 일으킬 후폭풍을 간과했다"면서 "가상화폐 시스템 내 존재하는 엄청난 레버리지도 가볍게 봤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지난 5월부터 이어진 가상화폐 업체들의 줄파산 사태가 가상화폐에 대한 믿음을 흔들기 시작했다"면서 "결국 `전면적인 신용 위기(Full-fledged Credit Crisis)`까지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이 가진 고유 기능과 작업 처리 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5년 뒤 50만 달러를 충분히 돌파할 것"이라며 "거래가 쉽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훌륭하기 때문에 금보다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보그라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보그라츠는 "최근 비트코인 급락 사태는 과거 2008년 당시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연상시킨다"면서 "금융 당국이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자신의 주치의도 최근 셀시우스 붕괴 사태로 100만 달러(약 13억 6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면서 "미국 SEC가 가상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시켜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4% 상승한 23,25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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