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상장을 위해 지난달 거래소 예비심사 승인까지 받았던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공시를 통해 어제(20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의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공개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0조 원 넘는 매출에, 영업이익 1조1,42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최근 1년 새 3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국내 증시의 이 같은 부진에 앞서 올해 상장을 추진했던 현대엔지니어링과 SK쉴더스 등도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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