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요 불붙었다…한투 "올해 16조 판매"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7-21 11:18  



증시 부진이 장가화되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 상승을 활용해 채권 투자에 나선 일반 투자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채권 판매액이 16조원을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연초부터 이달 15일까지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채권은 총 16.3조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증권사에서 작년 한해 전체매각액이 22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채권 투자에 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연초부터 7월까지 8조원 규모 채권을 판매해 작년 같은기간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소매 채권 투자자들은 안정성이 높은 채권으로 몰리는 추세다. 15일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채권 `현대자동차317-1(AA+등급, 연4.0%)`과 `기아283-1(AA등급, 연4.1%)`은 매각 개시 1분 만에 각각 200억, 250억 물량이 완판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 하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채권금리 하락시 매매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 수요 증가에 발맞춰 소매채권부터 해외채권까지 다양한 유형의 채권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1년만기(A-등급) 5% 이상 고금리 채권을 꾸준히 발굴하고, 연 5~6%대 금리의 우량등급 후순위채 및 영구채를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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