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0대는 방송보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더 많이 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방송규제당국 오프콤(Ofcom)은 `2021-2022 영국 뉴스 소비 보고서`를 통해 10대가 전통적인 뉴스 채널이 아닌 소셜미디어(SNS)에서 뉴스를 주로 소비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뉴스 전달 매체로 올라섰다.
10대 중 29%는 인스타그램으로, 28%는 틱톡과 유튜브로 각각 뉴스를 접하고 있으며, 민영방송인 ITV와 공영방송인 BBC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TV로 뉴스를 보는 10대 인구는 5년 전 45%에서 현재 24%로 감소했다.
틱톡으로 뉴스를 보는 영국 인구는 2020년 80만명에서 2022년 390만명으로 늘었는데, 소비자의 절반은 16∼24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젊은층에서 틱톡에서 본 뉴스 내용을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오프콤의 전략·연구 책임자는 "요즘 10대가 신문을 집어 들거나 TV 뉴스를 시청할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며 "그들은 소셜 피드를 위아래로 내리면서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SNS에 나온 뉴스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SNS 뉴스 서비스가 그날의 주제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을 제공하는 것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성인에게는 BBC1 채널이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뉴스 전달 매체였다.
방송 뉴스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채널은 CNN, BBC, 스카이뉴스 순이었다.
영국의 전통적인 방송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시청률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콤은 이런 현상은 장기간 관찰되고 있는 TV 뉴스 시청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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