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금리상승,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면서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호조 또는 높은 잠재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 추천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려면 당장의 악재에 휘둘리기보다는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과 주식 평균 상승률을 중심으로 매수할 종목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코웬과 RBC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들은 금융분석업체 팁랭크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늘날의 약세장에서 매수해야 할 종목으로 각각 운송주와 금융주를 꼽았다.
먼저 코웬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시달은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화물 운송업체 나이트 스위프트 트랜스포테이션을 추천주로 꼽았다.
나이트 스위프트는 샌프란시스코의 엠바크와 화물 운송업체로, 트럭운전자들에게 엠바크의 자율운전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이동 프로그램(Truck Transfer Program)을 시작해, 엠바크의 컴퓨팅 시스템, 소프트웨어(SW) 및 센서를 갖춘 트럭을 직접 소유하고 유지 및 보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팬데믹발 공급망 혼잡이 운송업계를 강타하면서 나이트 스위프트의 2분기 실적도 타격을 받았다.
다만 제이슨 시달은 트럭 적재량이 이번 분기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 지난해 AAA 쿠퍼와 미드웨스트모터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는 점을 근거로 잠재 성장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이트 스위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22일(현지시간) 종가(51.17달러) 대비 7.8% 올려잡은 55달러로 제시하고,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제라드 캐사이디 애널리스트는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은 BB&T와 선트러스트 뱅크의 합병으로 설립된 미국의 금융지주회사로, 오늘날의 고금리 환경에서 이자수입비중을 확대해가고 있다.
제라드 캐사이디는 고금리 환경 뿐 아니라 앞서 2019년 시작된 타 은행과의 인수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점에 트루이스트가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사업 영역에서 더 큰 수익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24개월 내에 동종업계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캐사이디의 분석이다.
캐사이디는 트루이스트에 대한 목표가격을 22일(현지시간) 종가(48.14달러) 대비 45.8% 올려잡은 70달러로 제시했고,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캐사이디는 고금리 환경 속 또다른 수혜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2분기 순익이 32% 감소했다. 다만 금리 인상과 대출 증가로 이자 수익은 22% 뛰었다.
다만 캐사이디는 다가오는 3분기에 주식환매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목표 가격은 45달러 선에서 4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22일(현지시간) 종가(33.43달러) 대비 21% 올려잡은 수치다.
그러면서 캐사이디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2분기 총예금액이 1조 9,800억 달러에 달했다는 점을 짚으며, 이같은 예금 규모와 증가 폭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오늘날의 약세장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동종 은행업계들의 실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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