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하드 록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가 일본 공연을 앞두고 공개한 소셜미디어(SNS)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삭제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건스 앤 로지스는 세계적으로 1억 장 이상, 미국에서만 5천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팔린 1980년대 가장 성공한 록 밴드 중 하나다.
이 밴드는 최근 SNS에 오는 11월 일본 공연 포스터를 공개했고, 이곳에 욱일기 문양을 삽입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고 밝힌 뒤 "그 문양을 하루빨리 삭제, 혹은 교체해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항의 메일에는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알리는 영어 영상도 첨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마룬5`가 홈페이지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국내 네티즌들의 지속적인 항의로 그 문양을 삭제한 사실, 세계적인 록밴드 `레드 재플린`이 일본 공연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판매했는데, 홈페이지 배경 화면과 티셔츠 디자인에 욱일기를 넣어 논란이 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세계적인 팝스타와 록밴드가 최근까지도 욱일기 문양을 지속해서 사용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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