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2분기에 월가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놨다.
MS는 26일(현지시간)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518억7천만달러(약 68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런 증가율은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다.
순이익은 2% 늘어난 167억4천만달러(약 21조9천억원)였다.
그러나 매출액이나 순이익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밑돌았다. 순이익이 월가 기대를 하회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라고 CNBC는 전했다.
MS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환율을 최대 어려움으로 꼽았다. 환율 때문에 매출액은 5억9천5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4센트 낮아졌다는 것이다.
애저를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40% 늘었지만 이 역시 전 분기의 증가율 46%보다는 낮아졌고, 월가의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다만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번 분기에 더 크고, 더 장기적인 (계약) 약속과 기록적인 1억달러 이상, 1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벳도 2분기에 2년 만에 가장 저조한 분기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실적을 내놨다.
알파벳은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696억9천만달러(약 91조4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당시에는 팬데믹으로 여행 등 일부 산업이 마비되면서 광고도 타격을 입은 시기다.
순이익은 13.6% 감소한 160억달러(약 21조원)에 그쳤다.
또 이런 매출액과 순이익은 월가의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것이다.
구글이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투자 중인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5.6% 증가한 62억8천만달러(약 8조2천억원)로 커졌다.
그러나 영업손실이 8억5천800만달러(약 1조1천억원)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기 위해 집중 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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