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배런스지에 따르면 알파벳의 2분기 광고 매출은 563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검색 광고 매출은 14% 증가한 406억 89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73억 4000만 달러로 5% 뛰었다.
실적 발표 후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반등했다. 우려와 달리 구글의 광고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다. 글로벌 검색 기술을 활용한 검색엔진 광고, 네트워크 광고,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광고 실적 등 경기 침체 여파에도 검색 광고 시장에서 알파벳이 전통의 강자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루스 포랏 알파벳 CFO는 "일부 광고주들이 여러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지출을 줄였다"며 기업들이 알파벳에 보내는 광고의 비중을 줄였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알파벳의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올 2분기 알파벳의 전체 매출은 696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160억 달러로 주당순이익(EPS)이 1.2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1.28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는 검색 서비스과 클라우드 사업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피차이는 “수년에 걸친 AI와 컴퓨팅에 대한 투자가 기업 규모 확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도 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책임감 있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알파벳은 당장 투자와 고용을 늘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달 13일 피차이는 직원들에게 불안정한 세계 경제 전망이 이어지면서 남은 기간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히는 등 경기 침체기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