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금리 상승과 여파에 주택 매매가 정체되고 주택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I는 28일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주택 매매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매매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4~5월 주택매매거래는 전년 동기(19만1천호) 대비 36.2% 줄어든 12만2천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동기간 평균(15만4천호)과 비교해서도 21%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은 서울 동북권·경기·인천 중심으로 46.3% 줄어든 5만호, 비수도권은 대구·대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26.7% 감소한 7만2천호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거래가 39.8% 감소한 7만3000호, 연립·다세대주택이 28.5% 줄어든 3만1천호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하방 압력이 지속되며 매매·전세 가격도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약 9개월간 증가율이 둔화됐다.
2분기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보다 0.05%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매매가격(0.08%)은 올랐으나 분기 말로 갈수록 동북권 등 하락 지역이 확대됐다.
KDI는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승으로 매매 및 전세 가격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금리인상 종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해 매매거래가 당분간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지윤 KDI 연구위원은 "현재 주택시장 조정이 장기화하는 것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대출금리와 금리 경로에 대한 향후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하는 가운데, 향후 정책금리의 인상 속도와 종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도 주택가격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상승 배경인 물가 상승, 높은 건설비용 등은 임대료에 상방 압력으로 서서히 작용할 수 있으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당분간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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