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폴란드 원전 수주 기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전 동맹`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원전 동맹`의 큰 걸림돌이었던 지식재산권을 두고 한미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원전 동맹`의 걸림돌 중 하나는 지식재산권(IP)입니다.
한국이 세계 원전 시장에 내놓은 차세대형 원전(APR1400)이 미국 원자력 발전 기술 보유기업인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의 차세대형 원전 지식재산권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한미 양국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전기술 이전·수출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웨스팅하우스 경영진이 지난달(6월) 초 한국을 찾아 국내 원전 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담당자와 면담했는데 이 때 공동 수주 방향을 논의하고 물량 배분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로 협력하자는 큰 틀은 합의했고, 어떻게 협력한 것인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원전 동맹이 구체화되면서 정부의 원전 수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지역은 체코와 폴란드입니다.
두 나라 모두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데 미국과 한국, 프랑스가 경쟁하는 구조입니다.
원전 동맹으로 한국과 미국이 손을 잡으면 그만큼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폴란드 무기 수출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성과를 내는 셈입니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10기 이상의 해외 원전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럴 경우 원전 주는 물론 원전 시공 경험이 있는 대형건설사도 수혜가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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