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엇갈린 증권사…IB 키운 중형사 두각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8-01 19:09   수정 2022-08-01 19:09

    실적 방어한 효자 IB


    <앵커>
    주식시장 거래 부진으로 국내 증권사 실적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투자 위험을 관리하지 못한 증권사와 사업구조를 미리 다각화해둔 곳의 실적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6개 증권사(NH, KB, 신한, 하나, 현대차, 한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웃돈 곳은 중소형사인 현대차증권이 유일합니다.

    본래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적은데다, 물류센터 등 부동산 투자 지분을 미리 매각해 작년보다 14.5% 증가한 영업이익 487억원의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대형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채권에서 1천억원 이상 손실을 입고도 IB 주관업무에서 2,500억원 가량 수익을 내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베트남 증권사 투자손실을 입은 하나증권과 채권 보유 위험을 줄이지 못한 한화투자증권은 직전 분기 순익만큼 손해를 떠안았습니다.

    [백두산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라기보다는 6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의도치 않게 손실이 났던 것으로 보고 있고요.
    (전체 증권사) IB가 하반기 어떻게 될거냐는 것에 대해서는 상반기 대비 감익은 할 것 같은데 그 폭은 크지 않을 거라서.."

    거래 부진과 업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둔 증권사는 실적 복원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올투자증권은 강점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도를 줄였는데, 이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1.1%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기업자금 조달과 부동산 채무보증으로 수익을 만회하려는 추세인데, 문제는 자본 규모에 비해 부담하는 위험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 점입니다.

    한국신용평가 분석에서 올해 대형증권사는 채무보증의 71%가 부동산 대출인데, 중소형사는 이 비중이 88%까지 늘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자본의 41% 수준이던 채무보증 비율이 48.9%까지 늘어나면서 향후 금리인상 폭에 따라 잠재부실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은행 부분의 리스크 관리 수준이 하반기 실적과 주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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