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사업이 단지 내 학교 부지 문제에 맞닥뜨렸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최근 `신천초교 부지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에 보냈다.
당초 조합은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신천초교 건물을 허물고, 대신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을 단지 내에 새로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시와 합의, 심의에 통과했다.
하지만 학교 부지가 교육부가 소유한 국유지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교육청은 국가 재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에 이를 질의했고, `(학교) 부지 교환 및 신축이 불가하다`는 회신을 받아 조합 측에 그대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학교를 옮기면 조합 입장에서는 시설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교육청도 학교가 늘어나며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기부채납이) 합리적인 제안이라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한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학교를 그대로 두고 재건축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며 "신천초 보존을 전제로 짰던 계획도 있기에 오래 걸리진 않겠지만, 공사가 다소 지연되면서 조합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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