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4∼6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4∼6월 연결 기준으로 3조1천627억엔(약 30조5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올해 1∼3월(2조1천6억엔 순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연속 적자는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소프트뱅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체 투자를 위해 조성한 비전펀드가 투자한 상장사에서 입은 투자 손실이 실적 악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기술주 주가가 급락해 비전펀드의 운용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4∼6월 인공지능(AI) 관련 신흥 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사업에서 2조9천억엔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30억 달러(약 3조9천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쿠팡의 주가도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 시에는 주가가 46달러였지만, 지금은 19달러에 그치고 있다. 엔화 약세로 발생한 환차손도 8천200억엔에 이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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