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영업적자 5조원 웃돌아…3분기 더 커질 듯

입력 2022-08-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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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국전력 영업적자가 5조원을 웃돌아 1분기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는 한전의 영업적자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함에따라 한전이 발전사들에서 전력을 사 올 때 적용하는 전력 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판매 가격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한전의 2분기 연결 기준 평균 영업손실 규모는 5조3천71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한 해 적자액 5조8천601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인 7조7천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전은 오는 1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전이 2분기에 또다시 5조원대 적자를 내는 것은 전력을 비싸게 구매해 싸게 팔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해 왔다.

SMP는 1월 ㎾h(킬로와트시)당 154.42원에서 2월 197.32원으로 급등했고 3월에도 192.75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4월에는 202.11원까지 올라 처음으로 200원 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76.35원)보다는 164.7%나 급등한 것이다.

그나마 5월 140.34원과 6월 129.72원으로 하락세를 보여 2분기 적자 규모가 1분기보다는 작아진 것이다.

반면, 한국전력의 전력 판매단가는 1월 kWh당 114원 수준에서 4월 103원, 5월 105원 정도로 소폭 내렸다.

지난 4월의 경우 SMP는 202.11원인데 판매단가는 103원으로 거의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 전력을 구매한 가격이 판매 가격의 거의 두 배인 셈이다.

올해 3분기에는 전력 구매 가격과 판매가격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어 2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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